당신과 나

 

 

꿈속에서 낯선 사내가 나에게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 아니야 내가 당신이지."

 

너무 어이없었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는 눈치였다.

꿈을 깨고 무서워서 거리로 나와 걸었다.

한참 걷다가 나는 혼자 작은 소리로 몰래 중얼거려 보았다.

 

'나는 내가 아냐 당신이 나지.'

 

하지만 당신은 온데간데없었다.

가을 볕이 비껴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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